나는 내 인생의 숙제들이 많아서 시간을 쪼개어 살아야 한다고 스스로 되뇌이고 다그치기도 하지만
연약한 육신은 자꾸만 쉴 틈을 찾고 잠시동안만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서
적어도 1시간 15분을 저당잡힐 드라마를 보고 그리고 다른 편을 또 보고 그렇게 나의 시간을 또 저당잡고 말았다.
말도 안되는 얘기라 하면서도 그 안에서 잠깐잠깐 엿볼 수 있는 현실의 모습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인기 있는 관찰 예능을 보면서 리얼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는 묵직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기로 하다가
현실보다 더한 드라마는 없다는 결론에 빠졌다가
그럼 가장 현실적인 것은 나의 일상 나의 삶인데 난 얼마나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던가 반성하고...
그러면서 또 주말의 드라마와 예능의 유혹에 어느 순간 난 넘어가겠지.
그런 나의 연약함이 나의 인생 드라마.